크리스마스 쯤에는 사랑이 찾아 올까요…

크리스마스 쯤에는 사랑이 찾아 올까요?
저는 그를 서서히 잊어가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래요. 눈앞에서 사라진 이유가 있었겠죠.
지나가버린 인연을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누군가 말하셨는데 애석하게도 저는 그 인연이 사라지지 않도록 꼭 붙잡고 놔주지 않았습니다.
꼭 붙잡고 놔주지 않기만 했겠습니까.
저는 미련하고 또 미련했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요.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 순간 알았다면 참 좋았을텐데.
이제라도 정신이 조금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끝은 보지 않고 정리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겁니다.
충분히 천천히 사라지게 할 겁니다.
그가 말한 모든 것을 저는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무엇을 하던 생각이 날 테니까요.
햄버거를 먹을 때도 생각이 나고
옷을 입을 때도 생각이 나고
어디를 가던지 생각이 났었으니까요.
심지어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에도 죄책감을 느끼며 그를 생각하곤 했으니까요.
나는 나를 사랑해 달라고 강요하지 않았어요.
한번도.
서서히 그에게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눈을 보며 그의 얘기를 한없이 들었습니다.
그의 눈을 볼 수 없는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를 할 땐 보이지 않는 그의 표정을 보며 그의 눈을 보고 말하는 것처럼 신중히 내가 할 말을 고민하곤 했었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서
핸드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중요한 것은 나의 표정이 었죠.
나의 표정.
그게 제일 중요한 거니까.
이제는 그 표정에 행복 15프로
그리움과 쓸쓸함이 85프로니까
그건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나는 다시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지도 않을 것 입니다.
기대도 하지 않을 것 입니다.
나의 이상은 더 이상 없습니다.
나는 그저 가장 보통의 존재였습니다.
가장 보통의 존재 노래가사처럼
나를 부르는 소리 하나 들려 오지 않았어요.
‘나에게 넌 허무한 별빛 너에게 난 잊혀진 길’

그래도 크리스마스면 모든 걸 잊고 시작할 마음이 생겨 나겠죠.
그럴거에요.
흰 눈이 내리면. 새로 시작 할 마음.
그 때는 허무한 별빛대신 또 잊혀진 길 같은
서로 사랑하지 않는 듯한 말들로 새로운 그와 나 사이를 정의하지 않을래요.
크리스마스 쯤에 말이에요.
@hanixye✍🏻
-2016.08.11 THU AM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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